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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일지] 삼각지 레트로 감성의 해산물 포차 어항로(feat. 하이볼)

by 소주와칵테일 2023. 12. 3.

오늘은 트렌디한 식당이 많아진 삼각지의 레트로 감성 해산물 포차 어항로에 다녀온 후기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늘 그렇듯 총점을 먼저 매기자면 5점 만점에 3.4점으로 괜찮은 해산물 포차였습니다. 옛날 물건들로 제법 레트로 감성을 잘 표현한 분위기가 회에 소주 한잔 걸치기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고 메인 메뉴인 숙성회가 맛있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이드 음식들도 맛있었습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맥주도 괜찮았고 하이볼뿐만 아니라 전통주도 즐길 수 있어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화장실은 내부에 있었지만 조금 작고 불편했습니다.

 

전문성 3 / 4 / 다양성 3 / 분위기 4 / 청결도 3(화장실 3)

 

내부 사진

 

용리단길이 너무 유명해져 모든 가게가 사람이 많지만 어항로는 풍자가 출연하는 또간집에도 나온적이 있어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을 하고 530분에 찾아갔습니다. 어항로는 삼각지역에서 내려 용리단길로 가는 길 초입에 위치해있었고 옛날 가정집이 딸린 슈퍼를 개조한 것 같은 느낌의 외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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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안으로 들어가니 해산물이 들어있는 수족관과 함께 조리해주는 공간이 공개되어 있었고 그 앞에는 바자리가 4~5자리 정도 있었습니다. 시골 할머니댁 방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문과 함께 안에는 여러 좌석이 구비된 테이블석이 있었고 저희는 가장 안쪽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은 레트로 감성을 더 주기 위해서인지 옛날 신문지로 꾸며져 있었고 벽에는 옛날 신문 포스터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일행들이 아직 오지 않아 메뉴판을 살펴보고 여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패스포트 하이볼 이미지
패스포트 하이볼

 

일행이 도착하고 먼저 숙성회 3종 세트와 화덕구이 해산물 모둠을 주문했고 주류는 식전주로 산토리 프리미엄 생맥주 두 잔과 패스포트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바로 맥주 두 잔과 하이볼을 갖다 주셨습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생맥주라는 이름 답게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패스포트 하이볼은 이름 그대로 패스포트 위스키를 이용해 만든 위스키였고 패스포트 잔에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하이볼은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에 토닉워터와 레몬 등이 가미된 것 같았고 적절한 단맛에 위스키 맛이 맛있었습니다.

 

 막간 맥주 지식으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맥주는 산토리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로 기린과 아사히와 다르게 100% 일본 국내 생산되며, 일본 맥주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맥주라고 합니다. 일본 최초로 벨기에 몽드 셀렉센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 3년 동안 최고 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필스터 스타일의 맥주로 평균 알코올 도수는 5.5도 정도이며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이 풍성하고 전분 함량이 높고 발아가 좋은 다이아몬드 몰트, 체코 지방의 고급 사즈 아로마 홉을 사용하여 깊고 진한 맛과 우아하고 섬세한 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플로럴 향과 함께 쓴 맛은 오래 가지 않고 금세 옅어지며 아로마 향과 드라이한 피니시가 특징인 맥주입니다.

 

 패스포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된 위스키로 국내에는 1984년 오비씨그램을 통해 최초로 소개된 정통 100% 스카치 위스키라고 합니다. 이후 단종되었다가 202010월부터 드링크 인터내셔널에서 재수입을 시작해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볼을 만들기 좋은 위스키로 소개되며, 스탠다드급 치고 알코올 향이 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숙성회 이미지해산물 모둠 이미지
왼쪽 : 숙성회, 오른쪽 : 해산물 모둠

 

 

다음으로 숙성회를 갖다 주셨습니다. 숙성회는 쟁반에 초밥밥과 초장, 쌈장, 간장 그리고 기본 반찬들과 함께 정갈하게 담겨 나왔고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숙성된 것이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화덕구이 해산물이 나왔고 해산물 역시 큰 쟁반에 밑반찬과 함께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해산물은 새우, 소라, 전복, 오징어, , 홍가리비 등이 나왔고 역시나 괜찮았습니다.

 

조선주조사 이미지
조선주조사

 

화덕구이가 나올 때쯤 이미 나온 하이볼을 모두 마셔, 이번에는 원래 마시려고 했던 소주를 시켰습니다. 어항로는 일반 소주도 팔았지만 전통주도 판매하고 있어 전통주를 시켜보았습니다. 우선 주인장 추천이 표시되어 있는 조선주조사를 주문했습니다. 조선주조사는 쌀로 빚은 청주로 14도 정도 되며, 깔끔하게 넘어가는 목 넘김과 맑은 맛이 나는 술로 사케와 유사하기 때문에 해산물과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조선주조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3대를 잇는 경남 창원의 양조장인 우포의 아침에서 빚는 술로 100%국내산 쌀과 입국, 효모, 누룩을 주재료로 빚은 술이라고 합니다.

 

전복내장 크림 파스타미나리전
왼쪽 : 전복내장크림파스타, 오른쪽 : 미나리전

 

해산물과 함께 소주를 곁들여 즐겁게 마시니 금방 안주가 떨어져 매콤 전복내장 크림 파스타와 밥새우 미나리전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숙성회와 해산물 모둠을 시켰지만 양이 많지 않아 4명이서 먹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전복내장 크림 파스타가 먼저 나왔고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미나리전은 특이하게 김밥말이 나무 위에 올려져 나왔고 미나리전 자체는 무난했지만 위에 올라간 새우가 짭짤하니 안주로 너무 좋았습니다.

 

이강주
이강주

 

안주가 나올 때쯤 또 술이 부족해 이번에는 이강주를 주문했습니다. 이강주는 19도 도수의 술로 맑고 깨끗한 맛의 소주였습니다. 이강주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이강주는 배와 생강으로 빚은 술로 조선 3대 명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배와 생강으로 빚어서 그런지 배의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에 생강의 알싸한 향이 괜찮은 술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마셔본 적이 있었지만 역시 3대 명주라고 불릴 만한 맛이었습니다.

 

어항로는 독특한 분위기의 레트로 감성에 안주가 맛있고 술의 종류도 다양해서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해산물 포차였습니다. 안주의 양이 조금 적었지만 술 한잔 곁들이며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고 맛있어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