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로수길 양꼬치 맛집인 신사양꼬치 신사 본점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총평을 먼저 해보면 신사양꼬치는 5점 만점에 3점으로 간혹 양꼬치가 생각나실 때 추천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메인 메뉴인 양꼬치는 물론 정말 맛있었고 같이 판매하는 중화요리 메뉴도 대부분 맛있는 곳입니다. 저는 기본 양꼬치를 먹었지만 꼬치 종류도 나름 다양했습니다. 분위기는 일반적인 양꼬치 가게로 특별한 점은 없으며 적당히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가게 내부가 넓어 회식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내에는 있고 가게 밖으로 나가야 하며 적당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전문성 3점 / 맛 4점 / 다양성 3점 / 분위기 2점 / 청결도 3점
신사양꼬치는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내려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가 온달집을 넘어 조금만 걸어가면 보입니다. 참고로 체인점이지만 온달집 본점도 가로수길에 있고 저렴한 가격대에 맛있는 닭다리살 구이를 먹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신사양꼬치는 막케집 위 2층에 있으며 바로 계단이 있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크게 입감판도 있고 계단에서 신사양꼬치가 쓰여 있어 알아보시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사양꼬치는 5시부터 오픈이었는데 그날 따라 비가 많이 내려 조금 일찍 4시 30에 올라가 봤습니다.사장님께서 오픈 전이지만 너무나 친절하게 들어와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들어가서 창가 쪽 예약석 2곳을 제외하면 아무 곳이나 앉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예약되지 않은 안쪽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요즘엔 추워서 문을 닫아 놓으셨던 것 같은데 날이 좋을 때는 창가 자리 문을 열어 놓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날 좋은 날 창가 쪽에 앉아 양꼬치를 구워 먹으며 맥주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구워 먹는 메뉴의 가게 특성상 깔끔하게 유지하기 쉽지 않은 것 같은데 나름 깔끔하고 넓었습니다. 자리도 많고 예약도 가능해서 회식하시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전통 그대로 양념이 베어 있는 기본 양꼬치와 양념이 없는 생양꼬치, 매운 맛인 사천 양꼬치 등 다양했고 양갈비살, 양불고기, 양등심 등 다른 종류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오랜만에 방문해서 기본 양꼬치 2인분과 꿔바로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은 첫 잔은 역시 소맥으로 시작하기 위해 진로와 한맥을 주문했습니다. 맥주는 아쉽게도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습니다. 칭따오와 카스, 한맥 3가지 종류가 있었고 역시 양꼬치엔 칭다오지만 지난번 방뇨 사건 이후
주문하기가 꺼려져 한맥을 주문했습니다. 간혹 중식집이나, 중식 메뉴가 주메뉴인 술집을 가면 기분 탓에라도 칭따오 한 병은 꼭 주문했던 것 같은데 이번 사건으로 소중한 맥주를 하나 잃은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물론 조금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거나 모든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진 않겠지만 아직 까진 주문하기가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카스와 한맥 중에서는 한맥을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해 주문해봤습니다.
곧이어 사장님께서 기본안주 자차이(짜사이)와 중국식 땅콩 볶음을 갖다 주셨고 양꼬치를 찍어 먹을 수 있는 기본양념이 담긴 쟁반을 하나씩 갖다 주셨습니다. 보통 소스를 별도로 주고 앞접시를 주시는데 신사양꼬치는 특이하게 식판 같은 느낌의 앞접시를 주셔서 먹기 편리했습니다. 소스는 칠리소스와 여러 조미료가 섞인 기본 양꼬치 소스 그리고 붉은색 가루인 시치미를 별도로 주신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맥주와 소주를 바로 갖다 주셔서 소맥을 만든 후 바로 한잔을 마셨습니다. 한잔 들이켠 후 짜사이를 먹었는데 짜사이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짜사이는 개인 취향을 정말 많이 타는 기본 음식인 것 같은데 저는 식초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짜사이를 좋아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초 맛도 강하지 않고 짭짤한 맛도 적당해 맛있었습니다. 한맥도 처음 마셔보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카스나 테라 등 맥주의 맛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 맥주나 마셔도 잘 마시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맥은 OB 맥주에서 2021년 만든 신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더 부드럽게”라는 슬로건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테라가 출시된 후 술집을 가게 되면 테라를 제일 많이 시켜 먹었던 것 같아 그 외 맥주는 오랜만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광고에서 하도 부드럽게라는 문구를 많이 봐서 그런지 목 넘김도 부드러운 것 같았습니다.
맥주, 소주와 함께 양꼬치 2인분을 갖다 주셨습니다. 1인분당 10개 양꼬치고 20개나 돼서 양이 많아 보였습니다. 양꼬치는 항상 처음 시킬 때는 양이 많아 얼마 못 먹을 것 같은데 먹다 보면 다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양꼬치는 삼각형 접시에 올려져 나오고 때깔도 좋아 보이고 크기도 적당해 보였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양꼬치 집처럼 오토체인 시스템으로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화력이 좋아 익는 것도 금방 익어 올려놓고 조금만 기다리니 바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양꼬치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었고 소스도 적당해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꿔바로우를 갖다 주셨습니다. 꿔바로우는 주방장 추천이 적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스가 너무 달지도 새콤하지도 않게 정말 맛있었고 튀김옷도 쫄깃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도 두께가 얇은 편도 아닌데 부드럽고 퍽퍽함이 없어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꿔바로우와 양꼬치 맛에 감탄하며 술을 마시고 있다 보니 사장님께서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오이냉채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오이냉채를 한 입 먹으니 소주를 더 안 시킬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바로 소주 한 병을 더 주문해 오이냉채와 함께 마시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2차를 갈 계획을 하고 있었어서 1차에서는 조금만 마시려고 했는데 시원하고 맛있는 오이냉채와 꿔바로우의 조합에 소주를 안 마실 수 없어 주문한 소주 한 병을 다 마시고 나왔습니다. 다른 후기도 찾아보니 꿔바로우 말고 다른 중화요리 메뉴도 정말 맛있다고 하니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