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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바일지]안국/북촌 한식 다이닝 와인바 온6.5 (feat. 한국술)

by 소주와칵테일 2023. 11. 23.

오늘은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한식 음식이 맛있는 와인바 온 6.5와 그곳에서 마신 복순도가 약주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총평을 먼저 하면 다섯 가지 기준 평균 4.2점의 괜찮은 한식 와인바였습니다. 보통 양식 메뉴가 주를 이루는 일반적인 와인바와는 다르게 한식 음식과 와인을 마실 수 있으며 고급지고 정갈한 분위기의 와인바였습니다. 고급진 분위기에 맞게 서비스도 좋았으며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그에 따라 음식과 와인의 가격대도 조금 높은 편이었고 와인바보다는 와인을 주류로 판매하는 한식 레스토랑에 가까웠습니다. 

 

전문성 4 / 4 / 다양성 4 / 분위기 4 / 청결도 5(화장실 5)

 

입구 이미지온6.5 외부 이미지
온6.5 외부

 

온6.5는 안국역에서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골목 초입에 있습니다. 골목 사이 깔끔하고 고급진 분위기에 통유리로 된 식당이 눈에 띄는 곳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아 캐치테이블로 예약 후 방문했고 생각보다 안국역에 일찍 도착해서 미리 갈 수 있는지를 문의드렸지만 시간대별로 입장 가능하여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습니다.

(식당 건너편 리틀버틀러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며 대기 시간을 기다렸는데 분위기도 좋고 커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온6.5를 방문하신다면 식사 전에 간단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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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로 안내해 주셨고 코트는 직접 가져가 별도 공간에 걸어주셨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추웠던 날씨에 물로 목을 먼저 축이고 메뉴판을 훑어보았습니다. 이미 이영자가 출현한 전지적 작가 시점 프로그램을 보고 메뉴를 모두 정했지만 다른 음식 메뉴도 훑어보았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맛있어 보였지만 처음 선택한 메뉴인 김치 튀김과 전복장김치 김밥, 배추쌈을 주문했습니다. 된장 술밥, 돼지 수육 보감 등 메뉴도 맛있어 보였지만 다음 차를 위해 음식은 조금만 시켰습니다.

 

다음으로 와인은 레드, 화이트, 내츄럴, 샴페인, 스파클링 종류가 각 20~30개 정도 많은 종류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화이트 와인 중 고르려고 했지만 가장 뒷장의 한국술 메뉴판이 눈에 들어와 한국 술 중 복순도가 약주를 주문했습니다.

식전주 전체 이미지식전주 에피타이저 이미지
식전주

 

주문을 하고 나니 식전 음료를 주셨습니다. 식전 음료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는 트레이에 영어가 잘 어울리는 도자기 주병과 애피타이저를 같이 주셨습니다. 조선시대 국왕이 개최한 연회에 귀빈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헌주를 내주었다는 소개 글귀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전 음료는 바질향에 새콤한 맛이 괜찮았고 애피타이저는 고구마칩사이에 김치와 무스가 들어가 있는 다과를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복순도가 약주 이미지복순도가 약주 이미지 두번쨰
복순도가 약주

 

식전 음료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복순도가 약주를 갖다 주셨습니다. 복순도가는 막걸리만 보고 약주는 처음 봐서 간단히 주문 전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메뉴판에서 복순도가 약주를 봤을 때 막걸리로 착각하여 일반 음식점에서 2만 원대 정도로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9만 5천 원이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찾아보니 복순도가 약주는 복순도가 홈페이지에서 6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술이었습니다. 복순도가 약주는 손막걸리와 탁주 다음으로 출시된 술이며, 천연 재료와 전통 곡자 방식으로 빚은 술로 맑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공 첨가물이 없고,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본연의 맛을 느끼고 내추럴 와인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마셔보니 화이트 와인과 매우 비슷했고 오히려 한식과 더 어울리는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향긋한 풋내음과 적절한 산미가 정말 좋았고 적당한 칠링이 되어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피니쉬가 좋았습니다. 또한 10도의 알코올 도수로 적당히 술맛도 느껴져 더욱 괜찮은 술이었습니다.

 

술은 마시다 보면 웨이터분들이 비어 있음을 확인하고 조금씩 직접 채워주셨고 특이하게 병은 식당 가운데에 따로 칠링 해두는 곳에 보관하고 있다가 따라주실 때 갖다 주셨습니다.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좋았지만 술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빨리 마시는 경향이 있어 느낀 점인 불편함으로 생각되며, 복순도가 약주처럼 칠링 할 경우 맛이 더 좋은 술이 아니라면 자리에 병을 두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복장김치 김밥 이미지
전복장김치 김밥

 

다음으로 전복장김치 김밥을 주셨습니다. 감태로 싸인 흰쌀밥 위에 전복장김치와 묵은지가 올려져 있었고 적당한 간에 흰밥과 감태의 식감 그리고 위에 조그맣게 올라간 컬리플라워 동치미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치튀김 첫번째 이미지김치 튀김 두번째 이미지김치튀김 세번째 이미지
김치 튀김 이미지 

다음 나온 메뉴는 김치 튀김이었습니다. 김치 튀김은 새우와 마늘과 고추장아찌로 만들어진 속에 백김치와 김으로 쌓여 튀겨졌고 그 위에 동치미 샤워 크림이 특이하게 면발처럼 올려졌습니다. 동치미 사워크림은 직접 뽑는 기계를 가져다 위에 뿌려주셔서 신기했습니다. 김치 튀김은 올려진 샤워크림과 함께 먹으면 시원 새콤한 샤워크림을 먹고 나면 바로 이어지는 따뜻한 튀김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배추쌈 이미지
배추쌈

 

마지막으로 배추쌈 메뉴가 나왔고 떡갈비를 배추로 싼 음식이었습니다. 떡갈비는 일반적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간장 베이스의 소스는 역시나 너무 맛있었고 배추쌈에 싸여진 떡갈비의 식감도 너무 괜찮았습니다.

 

6.5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이 모두 맛있는 곳으로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같이 한잔 곁들이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인바이기 때문에 와인의 종류도 정말 많아 와인을 드시는 것도 좋을 듯하지만 와인 먹기 전 청량하고 맛있는 복순도가 약주로 입가심을 한 후 와인을 시켜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