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브랜드인 글렌피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고 이번 포스팅에서도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먼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생산지인 스코틀랜드의 지역별 특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미국 판매 2위이며, 글렌피딕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많이 팔린 싱글 몰트 위스키인 더 글렌리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지역별 위스키 특징
그렇다면 먼저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생산지역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지방 내부에서도 위 그림처럼 크게 스페이 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 아일라, 캠벨타운 지역으로 나뉘며 생산 지역에 대한 법규도 존재합니다.
1. 스페이사이드 (Speyside):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위스키가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로, 그 풍미는 일반적으로 과일향과 꽃향이 풍부하며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가집니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글렌피딕, 글렌리벳, 글렌로시스, 글렌그란트 등이 있습니다.
2. 하이랜드 (Highland):
하이랜드 지역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다양한 풍미를 제공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다양한 스타일과 맛을 가지며, 과일향, 스파이스, 그리고 풀 바디의 풍미를 가집니다. 하이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달모어, 오반, 글렌고인, 울프번 등이 있습니다.
3. 로우랜드 (Lowland):
로우랜드 지역은 일반적으로 가벼운 맛과 깨끗한 풍미를 가진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로우랜드 지역의 위스키로는 글렌킨치, 오켄토션, 블라드녹, 글래스고 등이 있습니다.
4. 아일라 (Islay):
아일라 지역은 피트 스모크와 풍부한 향을 가진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아일라 섬의 증류소는 토양 성분에 의해 몰트를 건조할 때 석탄이 되기 전의 성분인 피트로 몰트를 건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모키 한 향이 입혀집니다. 또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거칠고 짠 해풍과 특유의 물을 사용하여 개성 강한 막과 향의 위스키를 만들어냅니다.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로 라가불린, 라프로익, 보모어, 부나하벤 등이 있습니다.
5. 캠벨타운 (Campbeltown):
캠벨타운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위스키 생산 지역 중 하나이지만, 고유한 풍미를 가진 위스키가 생산됩니다. 킨타이어 해변을 끼고 있어 바다를 연상시키는 향과 화려하고 복잡한 단맛의 위스키를 생산하며, 일반적으로 균형 잡힌 풍미와 흡인력 있는 바다의 풍미를 제공합니다. 캠벨타운 지역의 위스키로 롱로우, 스프링뱅크, 헤즐번 등이 있습니다.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1) 글렌리벳의 역사
글렌리벳은 위에서 설명한 지역 스코틀랜드 지역 중 첫번째인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치한 더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브랜드입니다. 글렌리벳은 창립자 조지 스미스가 다른 밀주업자들과 같이 과도한 주세를 피해 몰래 술을 제조하는 증류소 중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던중 1822년 8월 국왕 조지 4세는 에든버리에 방문했고 당시 지역 최고의 밀주로 알려진 글렌리벳을 마시고 그 맛에 반해 무허가 제조 술이었음에도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2년 후 조지4세는 주세를 낮추고 면허세만 내면 누구나 합법적인 면허를 취득 후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시행했습니다. 설립자 조지 스미스는 1824년 최초로 합법적인 증류 면허를 취득하고 글렌리벳 증류소를 설립하였습니다. 당시 글렌리벳은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 퀄리티의 기준이었습니다. 이후 글렌리벳의 명성이 쌓이면서 근처 증류소들도 생산품에 글렌리벳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1884년 법원으로부터 이름 앞에 정관사 ‘THE’를 붙일 수 있는 오리지널임을 인정받고 더 글렌리벳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오늘날에는 미국 판매 1위 싱글 몰트 브랜드로 명실상부한 싱글 몰트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2) 글렌리벳 제품
가. 더 글렌리벳 파운더스 리저브 : ‘더 글렌리벳 파운더스 리저브’는 더 글렌리벳의 다른 제품과 달리 연산 표기를 생략함으로써 마스터 디스틸러 알란 윈체스터의 창의력을 극대화하여 보다 새로운 테이스팅 경험을 선사하며 엄선한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굉장히 부드럽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구조를 보여주며 섬세한 시트러스 노트에 달콤한 오렌지, 배 그리고 토피 애플이 느껴지는 술입니다. 또한 밝고 은은한 황금빛 색을 띠며 오랜 여운을 남기는 크레미 하고 부드러운 끝맛을 가진 술입니다.
위 이미지는 백화점 주류 판매대에서 찍은 글렌리벳의 사진입니다. 더 글렌리벳 12년과 더 글렌리벳 15년이며 각각 13.8만 원과 19만 원이었습니다. 가격은 파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나. 더 글렌리벳 12년 : ‘더 글렌리벳 12년’은 유러피언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더블 오크 숙성로 완성되어 파인애플 향이 돋보이는 부드러운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쉽게 구현하지 못하는 파인애플 향을 구현하여 섬세하고도 복합적인 풍미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12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로, 신선한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달콤한 과일 노트에 헤이즐넛과 구운 아몬드 뉘앙스의 부드러운 피니쉬가 인상적인 술입니다.
다. 더 글렌리벳 15년 : 고급 와인이나 코냑을 숙성시키는 데 사용되는 프렌치 리무쟁 오크 캐스크에서 3년간 선별적으로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 술로, 이국적인 조합으로 인해 위스키의 꽃, 과일 풍미가 스파이시한 우드 노트와 함께 어우러져 풍성하고 크리미 한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를 탄생시켰습니다. 짙은 황금색을 띄며 진한 헤이즐넛향과 리치하고 밀집도 높은 긴 여운을 가진 술입니다.
라. 더 글렌리벳 18년 : ‘더 글렌리벳 18년’은 위스키의 연륜과 우아함을 완벽하게 표현한 고퀄리티의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더 글렌리벳만의 잘 익은 과실 풍미와 선별한 오크 캐스크로부터 우러나온 복합적인 우드의 뉘앙스가 매혹적인 조화를 보여줍니다. 엄선된 스몰 배치 생산으로 잘 익은 살구, 달콤한 오렌지부터 스파이시한 향신료 노트와 은은한 오크 뉘앙스까지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돋보이며 엷게 피어오르는 스모키 한 피니쉬가 밸런스를 완성시키는 술입니다.
마. 더 글렌리벳 21년 아카이브 : 21년간 숙성된 위스키는 병입을 앞두고 혼합되기 전, 손수 선별된 여러 개의 아메리칸 오크와 유러피언 오크 버트에서 숙성 다시 숙성됩니다. 이전에 다른 술을 숙성하는 데 쓰였던 이 캐스크들은 말린 과일의 독특한 향과 진한 풍미, 선명한 색채와 긴 여운을 위스키에 더해 줍니다. 각각의 캐스크는 선별되어 시향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더 글렌리벳 21년’을 숙성시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모든 배치가 각각의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어 희소성 있고 독특한 증류주가 완성됩니다. 호박 빛 황금색을 띄며 생강 과자, 시럽과 같은 질감을 가지고 건조한 스파이시함, 계피, 견과류, 건포도, 다크 초콜렛의 풍미를 지닌 술입니다.
바. 더 글렌리벳 25년 : 호박 빛 황금색을 띠며 더 글렌리벳에서 가장 연산이 높은 제품입니다. 마신 뒤 진한 풍미와 적적한 밸런스의 여운이 오래 지속되며 달콤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자두, 달콤한 건포도, 설탕에 절인 파인애플 향을 가진 술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포스팅에 이어서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소소한 지식과 브랜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