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한남동에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한 칵테일바인 “탄산바”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우선 총평을 먼저 하자면 주관적인 관점에서 5가지 항목으로 총점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총점은 3.6점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텐더분들이 메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고 칵테일을 만들 때 잔을 반드시 칠링 한다던 지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내부 분위기도 독특하고 칵테일을 담아주는 글라스도 특색 있어 즐겁게 칵테일을 마실 수 있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매장 자체가 깔끔한 분위기였고 화장실이 깨끗하고 고객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느껴진 곳이었습니다. 다만, 간단한 안주류 라던지 칵테일의 종류가 기본적인 칵테일은 제공하고 있지 않아 시그니처 메뉴보다도 클래식한 칵테일을 즐기기에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전문성 4점/ 다양성 3점/ 분위기 4점/ 맛 3점/ 청결도 4점(화장실 5점)
탄산바는 한강진역에서 내려 틈틈이 보이는 트렌디한 가게들을 지나 빌라들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보고 가야 했지만 바의 특성상 조금 늦은 저녁에 가다 보면 주택 사이 딱 알 수 있는 트렌디한 운율이 들리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워낙 주택 사이에 트렌디한 음식점이 많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진 빌라 사이 쪽계단 같은 곳을 올라가면
탄산바를 확실히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려는 순간 바텐더 분과 눈이 마주쳐 들어가자마자 친절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맞게 모든 직원분들이 친절했습니다.
자리는 바텐더가 칵테일 조주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바 자리 7개와 물멍으로 유명한 칵테일바답게 형광 초록색 빛을 발하는 조명과 기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조를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이 8자리 정도 있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탄산 거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몽환적이면서도 밝은 초록색 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물멍”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를 감상하고 나면 바텐더 분께서 앞에 고급스럽게 놓인 손세정제를 각각 손에 뿌려 주십니다.
코로나때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로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아직까지도 유지하시는 것 같았고
무언가 독특한 접대를 받는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뿌려진 손세정제를 바르다 보면 기본 세팅과 메뉴판을 가져다주십니다. 기본 세팅은 바 컨셉과 동일하게 탄산수를 가져다주셨고 탄산수조차 분위기와 너무 어울리는 서비스였습니다.
메뉴판 앞장은 샴페인 19가지와 칵테일 8가지 하이볼가지로 구성되어 있었고 뒷장은 위스키 20가지 진/럼 등이 7가지 병과 샷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안주도 10가지 정도 있었지만 저녁 먹은 후 간단히 한잔하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따로 눈길이 가진 않았습니다.
메뉴판에 친절하게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가 나와 있어 대략 추측은 가능했지만 바텐더분께 추천을 받았습니다.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너무 높지 않은 칵테일과 알코올 도수는 상관없지만 너무 달지 않은 칵테일을
부탁드렸고, ANGRY MOM과과 MR PEANUT을 추천해 주셔서 주문했습니다.
Angry Mom은 그릭 요거트를 숙성 후 제거하여 만든 와인 베이스 칵테일로 *아페럴 리큐르와 직접 만든
레몬 시럽 시트러스를 넣어 만든 칵테일이었습니다.
글라스는 와인글라스를 사용하였고 가니쉬로는 롤리팝 사탕을 사용해서 독특한 칵테일이었습니다.
Angry Mom은 밝게 붉은색을 띠고 달달하면서도 알코올향이 강하지 않아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 아페럴 리큐르 : 허브, 용담, 오렌지 등을 넣어 만든 이탈리아의 식전주의 일종으로 알콜 도수는11% 정도입니다.
캄파리보다 도수가 많이 낮으며 쓴 맛이 덜하고 오렌지향과 단맛이 더해져서 마시기 편한 리큐르입니다.
Mr peanut은 버번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로 땅콩 향이 독특한 칵테일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먼저 봤을 때 캄파리와 땅콩버터, 들어가 있다고 나와 있어 어떻게 들어갈지 정말 궁금했는데
땅콩버터가 칵테일에 섞여 혼합되는 것이 아닌 얼음 위에 진짜 땅콩과 함께 올라가 독특했습니다.
실제 땅콩 버터가 녹여져 있진 않았지만 칵테일을 마시면서 느껴지는 땅콩 버터 향기가 땅콩버터를 먹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신선하고 강하게 느껴졌고 알코올 도수가 꾀나 있게 느껴지는 칵테일이었지만 마지막에 느껴지는 땅콩버터의 향이 잡아주어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탄산바에서 마실 수 있는 위스키가 들어간 칵테일은 대부분 *불렛 버번위스키를 베이스로 만든 술이었습니다,
※ 불렛 버번위스키는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Bulleit 가문의 전통에 따라 독특한 호밀 제조법을
사용하여 증류 및 숙성되는 위스키로 대담하고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위스키입니다.
중간 정도의 호박색을 띠며 부드러운 스파이시함과 달콤한 오크향이 나며 중간 맛은 단풍나무, 참나무, 육두구의
톤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피니시는 길고 건조하며 가벼운 토피향이 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Long island beachboy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Mr.peanut과 동일하게 버번위스키를 베이스로 하며, 메뉴판을 보면 코냑과 페르네 블랑카 리큐르가 들어가는 칵테일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콜라와 소다가 같이 들어가 있어 버번위스키의 맛과 함께 달달함이 더해져 맛있는 칵테일이었고 이름답게 소년이 비치에서 서핑을 타는 듯한 느낌의 글라스와 가니쉬로 데코레이션 해주셔서 보기에도 즐거운 칵테일이었습니다.
앵그리맘을 시켰을 때 앵그리맘 칵테일은 엄마에게 혼난 후 맛있는 사탕을 먹는 것을 표현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롱아일랜드 비치보이도 그렇고 칵테일들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바텐더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소개해주시기 때문에 칵테일 주문 시 반드시 메뉴 추천과 설명을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리지만 혹시 메뉴판만의 간단한 설명을 보고시키는 분들을 위해 주문하지 않은 칵테일도 재료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해당 재료들이 과일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청을 사용하는지 과일이 그대로 들어가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이나 바텐더분들의 설명을 듣지 않고는 알 수 없지만 어떤 느낌의 칵테일인지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적어보았습니다.
Madame Poire : Pear vodka(배 맛 보드카), sherry(셰리는 스페인 지역에서 자란 백포도로 만든 강화 포도주),
citrus(감귤류, 자몽, 오렌지, 귤 등 시큼한 향과 맛), absinthe(압생트, 회향, 향쑥 등을 넣어 만든 증류 주)
Italian Farmer : Don julio blanco(돈 훌리오 블랑코로 흰색 테킬라,알코올 도수 38%), basil(바질),
truffle(트러플), tomato(토마토), olive bitter(올리브 비터스)
Havana coupe : Rum(럼), tonka bean(통카 빈, 바닐라의 대체 향신료), earl grey(얼그레이), sherry, banana,
milk(바나나 우유)
Bunny & Celly : Don julio blanco(테킬라),당근), celery(셀러리)샐러리)
Queen check : Calvados(칼바도스, 사과주를 원료로 하는 증류주), fig(무화과), apple(사과)
오늘은 한남동의 독특한 물멍 분위기로 유명한 탄산바에 대해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칵테일바들에 대한 후기와 칵테일 및 술 지식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